[뉴스메이커] 영국 왕실 '왕자의 전쟁'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입니다.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차남인 해리 왕자의 자서전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형 윌리엄 왕세자를 겨냥한 폭탄 발언이 담겼는데요.
해리 왕자의 자서전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왕자의 전쟁에 빠진 영국 왕실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해리 왕자의 자서전입니다.
이름은 스페어!
왕가와 귀족 집안의 차남을 가리키는 표현에서 따온 제목으로, 해리 왕자는 이 제목을 통해 왕실의 차남으로서 느끼는 부당함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는데요.
장남인 형을 직접 겨냥해 아주 거침없는 폭로 내용을 담았습니다.
특히 논란이 되고있는 대목은 형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
해리 왕자가 주장한 폭행 사건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9년 자신을 찾아온 형 윌리엄 왕세자가 자신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목걸이를 잡아챈 뒤 바닥에 쓰러뜨렸고, 그 바람에 개밥 그릇이 깨져 그 파편에 찔렸다고 주장했는데요.
윌리엄 왕세자가 폭행 후, '너도 나를 때리라'고 했지만,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해리 왕자와 윌리엄 왕세자 간의 불화설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해리 왕자가 2018년 연예인이었던 메건 마클과 결혼한 후 2년 만인 지난 2020년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는데요.
그 후 해리 왕자 부부의 왕실에 대한 폭로는 계속돼왔습니다.
왕자 간의 전쟁이 얼마나 심각한 지는 해리 왕자가 전한, 찰스 3세 국왕의 말을 통해서도 드러납니다.
2년 전, 필립공의 장례식 당시엔 찰스 3세 국왕이 다툼으로 벌겋게 상기된 두 아들 사이에 서서 "제발 내 말년을 비참하게 만들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는데요.
아버지의 호소는 통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해리 왕자는 미국의 한 방송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형을 "최대 적"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해리 왕자는 자서전에 아내 메건이 겪은 유산과 극단적 선택 시도, 왕실의 인종 차별 등 거침없는 폭로 내용들을 담았는데요.
해리 왕자의 자서전 출간 소식에 영국 왕실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왕자의 전쟁에 빠진 영국 왕실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해리왕자 #자서전 #스페어 #뉴스메이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